프로야구
[IS 수원] '최하위→6월 이후 1위' KT의 마법, "쿠에바스·이호연 영입 덕분에.."
“쿠에바스와 이호연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7월 반등의 계기로 두 선수의 영입을 꼽았다.KT는 올 시즌 44승 43패 2무를 거두며 5위에 올라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5할 승률에 승패 마진 ‘-14’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처져 있었던 KT지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초여름 반등에 성공했다. 6월 이후 승률 0.667로 리그 1위다. 무엇이 KT를 바꿔 놓았을까. 8월의 첫 시작을 알리는 1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중요할 때 프런트가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빠르게 움직여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KT는 부상 악령에 허덕이던 5월 말 트레이드를 단행,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이호연을 영입했다. 이호연은 이적 이후 38경기에 나서 타율 0.305 3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주전 2루수 박경수의 체력 안배를 돕는 한편, 타석에선 일발 장타로 타선에 힘을 실어주면서 부상병동이었던 KT 내야진에 한 줄기 빛을 선사했다. KT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6월, 윌리엄 쿠에바스를 재영입해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6월 초순 팀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7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당시 부상과 부진으로 균열이 있던 KT 선발진은 쿠에바스라는 ‘상수’가 생기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쿠에바스 합류 전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4.59)였던 KT 마운드는 합류 후 리그 1위(3.26)의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프런트의 빠른 결단과 두 복덩이의 활약으로 KT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이어 이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줘서 반등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9번 타순에서 (배)정대가 살아나면서 상위타선과 연결되고 득점으로 이어진다. 배정대가 올라오면서 경기가 편해졌고, 그러면서 박병호도 살아났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전반기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다. (순위가) 떨어지지 않게 잘 지켜내야 한다”라면서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1 17:52